재배의 이론과 재배학

　재배의 최종 목적은 최대한 많은 수량을 달성하여 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일정한 토지면적에서 한 작물의 수량이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유전성이 우수한 품종을 골라야 하고, 그 작물이 성장하는데 가장 적합한 최적의 환경조건을 조성해주며, 그 품종과 환경 하에서 가장 최선의 재배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수량의 3요소라고 부르며, 수량과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이 세 요소들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삼각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수량에 영향을 미치는 3요소와 각 요소에 대한 학문분야

 

 

　수량의 3요소인 환경, 재배기술, 유전성은 각각 삼각형에서 한 변을 차지한다. 그리고 수량은 삼각형의 면적으로서 표현되는데, 세 요소 각각이 최대로 적용되어 세 삼각형의 변이 동일한 정삼각형일 때가 수량도 최대가 된다.

 

　여기서 세 요소 중 어떤 것을 다루느냐에 따라 학문분야도 나뉘게 된다. 작물(품종)의 유전성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학문을 작물 육종학(Plant breeding)이라고 하고, 환경과 재배기술에 관한 과학을 다루는 분야를 재배학(Crop cultivation) 또는 재배학범론(Outlines of crop cultivation)이라고 한다. 그런데 작물의 수량은 유전성을 배제하고는 논할 수 없기 때문에 작물육종학과 재배학범론을 다시 종합하여 재배에 관한 원리적인 과학을 다룬 분야를 재배학원론(Principles of crop cultivation) 또는 재배학개론(Introduction to crop cultivaiton)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재배학원론은 작물의 재배를 위한 유전성과 환경 및 재배기술에 관한 기초지식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교과라고 할 수 있다.